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단원구소개

6경 관산공원 둘레길

나이테가 둥치를 키우는 둘레길 - 관산공원은 한마음아파트 입구 삼거리에 주차장이 있으며 원곡고 후문, 관산도서관, 원곡중, 상진그린빌라, 광신빌라 쪽으로도 산책로가 나 있다. 원곡2동 주민센터에서 메타세쿼이아를 병풍처럼 두른 관산체육관과 운동장을 지나 철쭉이 나란한 꽃동산길 계단을 오르면 둘레길이 펼쳐진다.
    코코넛 껍질을 엮어 만든 친환경 매트가 레드카펫처럼 깔려 있는 둘레 길은 천천히 걸으면 20여 분 정도 걸린다. 둘레길 아래에서 농구공 튕기는 소리와 남학생들의 재잘거림이 들려온다. 도서관에서 올라온 학생은 두 귀에 이어폰을 꽂은 채 나무계단을 천천히 오르더니 심호흡을 하며 스트레칭을 한다. 인기척에 나뭇가지에서 까치가 날고 길고양이가 몸을 감춘다. 시민시장을 구경하다 공원까지 오게 됐다는 이들도 만나고, 이웃과 이야기를 나누며 운동을 하는 아낙네들도, 허리춤에 라디오를 매달고 걷는 어르신과도 몇 번째 조우한다. 산책로에는 방향지시등이나 화살표가 없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가 한 방향으로 걷는다. 암묵적 합의를 알 수 없는 건 이방인뿐이다. 돌아오는 길, 근처 중학교 강당에서 사물놀이 가락이 느리게, 점점 빨라 지다 휘몰아친다. 꽹과리와 징이 하늘로 품어 올라가면 북과 장구가 무겁고 깊은 소리로 끌어내려 긴장과 이완을, 음과양의 조화를 이룬다. 꽃동산길을 내려오니 어린이집에서 꼬마들이 노란 유치원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한다. 도로변 유치원 담벼락에는 천사 날개와 초록의 자연 풍경의 벽화가 그려 있다. 비누방울을 날리며 신이 난 손주 뒤에서 노부부가 하회탈처럼 함박웃음을 짓는다. 소나무, 잣나무, 벚나무, 아카시아, 진달래, 철쭉이 사계절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쉼을 제공하는 낮은 산 주위에서 아이들이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