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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능기부의 기쁨
- 시정소식지 제471호(2019.10.30.)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은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소유에서 공유의 시대로 변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을 들으면서 문뜩 어릴 때 재능 기부의 혜택을 받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시골의 작은 교회에 다니던 나는 어느 날 탁구선수였던 읍내의 어느 형으로부터 탁구를 배우게 되었다. 그 형은 탁구 선수여서 바쁜 생활의 연속이었지만 매주 일요일에는 교회에서 우리 꼬마들에게 탁구를 무료로 가르쳐 주었다. 교회에서 탁구를 치는 즐거움에 교회를 더 가고 싶어졌다. 성인이 되어 녹슨 실력을 다시 닦기 위해 성인 탁구부에 가입해 개인 레슨을 받으려고 하니 금액이 상당했다. 지금 와 생각해보니 그 형의배려에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든다. 퇴근 하는 길에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학원 숙제인지 영어문제집을 바쁘게 푸느라 여념이 없는 중학교 남학생을 보게 되었다. 같은 라인이라 몇 번 보긴 했던지라인사를 건네며 문제집을 힐끗 보니 대학생일 때 과외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한 문장의숙어를 잘 모르는 것 같아 얼른 힌트를 주며 가르쳐 주었다. 그러다가 주말 일요일 오후에 짬이 나서 이번 기회에 재능기부를 해 볼까 해서 그 학생의 집에 연락을 해 봤더니 내 제안에 너무 감사해했다. 과외비를 받진 않지만 대학교 때 전공이었던 영어를 재능 기부할 수 있어서 보람이 크다. 내가 가진 재능을 나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혜택으로 공유할 때 남을 위한 봉사는 결국 나에게 큰 기쁨으로 돌아오는 것을 느낀다. 삶이우울할 때는 남을 도우면서 남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나의 가치와 존재의 이유를 알게 된다는 어느 정신과 의사의 책의 구절을 되새겨본다. •서덕인(단원구 신길동)
- 201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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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표권 등록의 중요성
- 3월의 어느 날 일하고 있는 특허사무소로 한 쌍의 부부가 찾아왔다. 이 부부는 함께“D*******”라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었다. 찾아온 이유는 카페를 운영하며 단골도 생기고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는데, 카페명칭인 “D*******”를 제3자가 먼저 상표(서비스표)출원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 부부도 어느 순간 상표의 중요성을 깨닫고 카페업에 대해 상표출원 했지만 안타깝게도 제3자보다 하루 늦게 출원(등록을 요청하는 행위)했다. 상표는 자신과 타인의 상품(서비스업)을 소비자들이 구별할 수 있게 해주는 출처표시이다. 상표를 등록받지 않은 채로 그냥 자신의 상품이나 서비스업에 표시하여 사용할 수도 있지만, 만약 상표를 특허청에 등록받게 되면 등록상표가 되면서 나 이외에는 국내에서 누구도 그 상표를 사용할 수 없게 할 수 있는 강력한 독점력이 생긴다. 반대로 누군가내가 사용하는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하여 등록받아 버리면 나는 그 때부터 상표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자신이 사용하는 상표는 꼭 특허청에 출원하여 등록해야 한다.우리나라 상표법은 상표등록에 관해 선사용주의가 아니라 선출원주의를 취하고 있기때문에 상표를 먼저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출원일이 늦은 이상 먼저 등록한 제3자가 상표를 독점하는 것이 원칙이다. 결국 제3자가 상표를 등록받았고, 위 부부가 하루 늦게 출원한 동일한 상표는 거절되었다. 그 부부는 “D*******” 상표를 계속 사용할 무슨 방법이없겠느냐고 읍소하였다. “D*******”는 8자나 되는 영문자인데 사전에 없는 단어를 남편분이 순수하게 창작한조어이기 때문에 제3자가 우연히 위의 글자를 생각해내어 상표출원을 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다면 누군가 운영하고 있는 업소의 상표를 상표브로커가 출원,등록받은 뒤 타인에게 상표를 판매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위와 같은 경우의 영세자영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여러 규정이 상표법이 존재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해당 상표가 국내에서 유명해져서 어느 정도 알려졌었다면 선사용권이 발생하여 상표사용을 계속할 수 있다. 또는 해당 상표가 자신의 상호(사업자등록증상의 개인사업체나 법인 명칭)와 거의 동일하다면 역시 사용을 계속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그 부부는 보호규정에 모두 해당하지 않았다. 나는 유감스럽게도 제3자에게 돈을 주고 그 상표를 양도받거나, 아니면 아예 가게 간판을 바꾸는 것 외에는 해결책이 없다는 사실을 부부에게 알릴 수밖에 없었다.그 부부는 결국 “C*****”카페로 가게 간판을 아예 바꾸었고, 최근에 알아본 바로는 다행이도 다시 사업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었다. 위 부부의 경우는 결국 다시 일어섰지만, 인지도를 어느 정도 얻고 자리 잡은 가게의간판을 바꿔야 한다는 것은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으며 때로는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따라서 소규모로 경작, 제작해 파는 상품의 명칭이나 식당, 카페 같은 자영업의 명칭이 모두 상표, 서비스표라는 점을 인지하고, 특허사무소와 상담하여 10년간 보호되는 상표등록 하나 정도 받아두는 것이 은퇴 후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작은 지혜가될 것이다. •정문선 변리사
- 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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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에서 마주친 그대 독자
- 시정소식지 제470호(2019.9.25.) 최근 날씨가 많이 시원해졌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던 얼마 전까지에 비하면 시원한 바람도 꽤 불고 선선한 날씨가 이어진다. 기분 좋은 바람을 맞으며 아침에 발을 옮기다보면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안산에는 걸을 만한 곳도 꽤 있는 덕분에 평소 다니던 길을 조금만 벗어나도 여행하는 기분을 낼 수 있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보니 문득 길가에 우후죽순처럼 자라난 풀들이 보였다. 민들레도 있었고, 잡초도 있었다. 보도블록 사이에 뿌리를 내린 민들레들은 여봐란듯이 고개를뻗쳐들고 있었다. 벌써 홀씨를 품은 녀석도 있었다. 꽤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길가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꽃 한 송이야 낭만적일 수 있지만 그렇게 풀들로 덮인 길은낭만적이지 않았다. 지저분하고 정신이 없어 보여 눈살이 찌푸려졌다. 얼른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잰 걸음으로 걸어가다 지나치는 어르신들을 보았다. 양 손에 목장갑을 끼고 챙이 넓은 모자를 쓴 그 어르신들은 가시는 도중마다 멈추어 주저앉으셨다가 다시 걷는 걸반복하셨다. 호기심이 생긴 나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그분들이 무엇을 하시는지 유심히지켜봤다. 어르신들은 길가에 잡초와 민들레들을 하나하나 뽑아내고 계셨다. 그런가 하면 길가에 있는 흙을 한곳으로 모으시고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그 풀들과 주변의 쓰레기들을 담으셨다. 어르신들이 지나가시는 길은 점점 깨끗해졌고 그 속도도 놀라웠다. 나는 발걸음을 멈춘 채 어르신들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눈으로 가만가만 쫓았다. 안산의 길거리가 깨끗해지는 장면을 직접 보고 난 후로 나는 친구들이 땅바닥에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그때를 떠올린다. 이제 나는 그런 친구들에게 조금만 더 걸어가서 쓰레기통에 버리자고 말을 하게 됐다. 정 그 친구가 귀찮아하면 내가 대신 쓰레기통을 찾아버리기도 한다. 잡초와 쓰레기를 주우시며 멀어지던 어르신들의 굽은 등은 언제까지나내게 감동으로 남을 것 같다. 여전히 나는 산책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저번에 어르신들을 마주쳤던 그 길은 이제 내가 자주 가는 산책로가 되었다. 깨끗해진 길을 보며 누군가는 보지 못했을 어르신들의 아름다운 손길을 떠올린다. 이 자리를 빌려 그런 분들께 꼭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또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도 잔잔한 감동으로 하여금 땅바닥에 쓰레기를 버리는 손길이 멈추어지기를 바란다. • 강우현(상록구 본오동)
- 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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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읽는 안산 / 10월 추천도서
- 시정소식지 제470호(2019.9.25.) 이달의 주제 음식이 건네는 작은 위로 아동밥 한 그릇 뚝딱!저자 이소을 / 출판사 상상박스 모든 음식을 맛있게 먹을 줄 아는 ‘지니’와 ‘비니’와 함께 밥풀 우주복을 입고 영양이 가득한 밥 한 그릇 별나라로 유쾌한 여행을떠날 수 있도록 한다. 아이들에게 밥을 잘 먹고, 편식을 해서는 안되는 이유를 가르쳐주고 있다. 모든 음식이 자신을 먼저 먹어달라고 아우성을 치는 등 풍부한 상상력이 담긴 독특하고 귀여운 그림이 밥 먹는 즐거움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해준다. 청소년오늘 뭐먹지?저자 권여선 / 출판사 한겨례출판사 책에서는 계절에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들이 소개된다. 대학 시절 처음 순대를 먹은 후 미각의 신세계를 경험하고 입맛을 넓혀가기 시작한 저자에게 먹는 행위는 하루를 세세히 구분 짓게 하며, 음식은 ‘위기와 갈등을 만들기’도 하고 ‘화해와 위안을 주기’도 하는 중요한 매개체이다. 또 제철 재료를 고르고, 공들여 손질을 하고, 조리하고 먹는 과정까지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야말로최고의 음식을 먹었을 때의 만족감을, 쾌감에 가까운 모국어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성인위로의 레시피저자 황경신 / 출판사 모요사 이 책은 사랑에 지치고 일상에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이 되어주는 39가지의 음식과 요리에 얽힌 여러 가지 추억을이야기한다. 어느 날 문득 나타난 한 알의 석류로부터 시작된 ‘레몬 물김치’, 요리만화를 보다가 메모해두었던 ‘로스구이를 곁들인 갈릭라이스’, 저자가 개발한 양념 삼겹살의 비법 등 저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다양한 음식들을 소개한다. 자료제공 / 중앙도서관
- 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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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할머니
- 시정소식지 제470호(2019.9.25.) 친구랑 놀다 배가고프면쪼르르 달려가는음식점 맛있는 음식 차려있고많은 음식 차려있고매일매일 바뀌는 간식도 있는안방 음식점 식사는 공짜 친구랑 다투고 고민 있을 때터덜터덜 찾아가는상담실 고민 들어주고좋은 조언 해주고늘 웃으며 반겨주는안방 상담실 무조건 공짜 •최민영(상록구 사동)
- 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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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할 수 있는 것(헌혈하는 날)
- 시정소식지 제470호(2019.9.25.) 장장 5개월의 전형 기간을 거쳐 2019 경기 소방공무원 시험 최종 합격자 발표일, 표시는 안 냈지만 며칠 전부터 내 마음속은심하게 요동쳤다.만약 원치 않는 결과가 나오면 아이에게부담 될 까 봐서... 출근 전쟁으로 정신없이바쁜 와중에 합격자 발표가 났는지 궁금해마음은 콩 밭에 가 있었다. 9시 즈음 아이로부터 합격했다는 기쁜 소식 도착해 하마터면 야호하고 소리 지를 뻔했다. 오랜 시간 준비하면서 수고하고 맘 졸인걸 너무도잘 알기에 목울대가 뜨겁게 올라와 “애썼다, 고맙다”고 칭찬해주었다. 무겁던 몸과 마음이 금방이라도 훨훨 날아갈 것 같이 가볍고 좋았다.기쁜 날 당연한 과제가 있다. 망설이지 않고 나만의 의식행사를 치르러 중앙동 헌혈카페로 향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제일 첫 번째 손님이다. 기초 문진하고 아침식사 했냐는 질문에 사실대로 아직 전 이라 하니 초코과자와 과일주스 섭취 후 헌혈해야 한다고 해서 빈 위장 속에 오랜만에 달달한당분 충분히 공급하고 채혈을 시작했다. 주삿바늘이 내 몸속을 찔러 들어와도 하나도 아프지 않아 뚝딱 400ml채웠다. 가진건 오롯이 튼튼한 내 몸 하나, 건강한 몸 덕분에 환갑의 나이에 헌혈 할 수 있는 것도 큰 축복이다. 세상에서 받고 누린 만큼 작게나마 이로운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다행이고 좋다.또 사랑하는 내 아이들에게 좋은 일이 이어지길 바라는 부족한 애비의 간절한 마음뿐.내 마음속에 촛불 하나가 환하게 켜 졌다. •이명식(단원구 고잔동)
- 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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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률상식> 난폭·보복운전의 위험성과 처벌
- 시정소식지 제469호(2019.8.28.) 최근 제주도에서 무리한 앞지르기를 한 운전자가 이에 대하여 항의하던 상대방 운전자를 폭행하여 많은 사람의 분노를 산 사건이 있었다. 당시 피해자가 운전하던 차량에는 아내와 아이 둘이 같이 타고 있었고, 피해자 부인이 폭행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하자 가해자가 휴대폰을 빼앗아서 던져버렸다. 피해자의 아이들은 10살도 되지 않은 어린이들인데 운전 중이던 아버지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무자비한 폭행을 당하는 것을 본 충격으로 엄청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경찰은 이 사건을 단순한 폭행과 손괴죄로 입건하여 조사 중이라고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은 경찰이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여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대처한다고 또 한 번 분노했다. 운전자 사이에서 생긴 감정적 다툼이 폭행 등의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도로교통법은 신호위반, 속도위반 등의 행위를 지속 또는 반복하여 다른 사람에게 위협 또는 위해를 가하거나 교통상의 위험을 발생케 하는 것을 ‘난폭운전’이라고 정하고 있으며, 운전자가 상대방 운전자에 대한 보복을 위하여 차량을 이용하여 상해를 입히거나 폭행하거나, 협박을 가하거나, 상대방 차량을 손괴하는 등의 행위를 ‘보복운전’으로 규정하고 있다. 도로교통법과 그 시행규칙은 이러한 난폭운전이나 보복운전에 대하여 운전면허를 취소하거나 벌점을 부과하도록 정하고 있을 뿐이다. 난폭운전이나 보복운전에 대한 처벌은 형사법 규정에 맡겨져 있으며, 차량을 이용한 경우는 특수상해, 특수폭행, 특수협박, 특수손괴로 일반적인 경우보다 가중처벌하고 있다. 난폭운전과 보복운전은 상대방운전자의 생명, 신체, 재산에 큰 위험을 줄 뿐만 아니라, 다수의 차량이 통행하는 도로의 시한폭탄으로서 엉뚱한 제3자에게도 엄청난 위험이 된다. 이런 점에서 단순히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발생하는 폭행이나 상해, 손괴 등에 비하여 사회적 위험이 훨씬 큰 행위이다. 따라서 난폭·보복운전 자체를 엄격히 처벌하여 다수의 운전자들에게 미칠 잠재적 위험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 난폭·보복운전은 그 자체로 테러에 가까운 위험한 범죄라는 것을 깊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 순간의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여 상대방뿐만 아니라 불특정 다수의 생명과 신체를 위협하는 만행을 저지르는 자는 자신의 생명과 신체도 감정의 불구덩이에서 위험에 빠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난폭운전과 보복운전은 교통문화를 후진적이고 야만적으로 퇴행시키는 무거운 범죄이다.
- 201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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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도의 석양
- 시정소식지 제469호(2019.8.28.)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선선한 바람이 시작되는 계절이 오네요. 직장인인 저에게는 평일에 출근하느라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주말에는 역시 늦잠이 최고! 느지막이 일어나 준비를 하면서 간단하게 요기를 합니다. 그리고 마음이 맞는친구, 사랑하는 연인, 가족과 함께 영화관에서 시원하게 가장 뜨거운 낮시간을 보냅니다. 영화가 끝난 후에는 함께 신나는 노래를 틀고 드라이브를 시작합니다. 평일에는 차가 많던 공단 지나가는 길도 주말에는 뻥~ 뚫려 운전하기도 편한 느낌입니다.공단을 지나 대부도로 들어가는 시화방조제를 달려 시화나래휴게소에서 잠시 멈춥니다. 전망대에 올라가면 360도 전경의 경치를 볼 수 있어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느낌이 듭니다. 잠시 멈춰 경치를 감상하고 오후 5시가 넘은 시각, 단골 칼국수집에서 이른 저녁을먹기 위해 대부도로 넘어갑니다.칼국수는 역시 바닷가에서 먹어야 더맛있는 기분! 조개가 왕창 들어간 칼국수를 먹고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 대부도의 아름다운 석양을 기다립니다.석양을 볼 수 있는 나만의 선셋포인트를 찾아 자리를 잡고 하늘색에서 노란색, 주황색, 다홍색…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색을 지닌 하늘을 바라보며 사진도 찍고 오늘 본 영화얘기, 한 주 동안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며 주말을 마무리합니다. 안산에 오래 살았다면 저만 알고 있는 코스는 아니겠지요? 멀리 갈 필요없이 바다에 지는 노을을 볼 수 있는 안산이 좋습니다. • 박정민
- 201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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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오는 날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젊은 공무원을 보며… 독자
- 시정소식지 제469호(2019.8.28.) 오랜만에 비가 쏟아진다. 쏟아지는 비를 보면서 지난 7월에 놀러갔던 계곡이 떠올랐다.비가 오지 않아 메마른 계곡물은 흐르지 않고 고여 있어 몸을 담가 놀기엔 찜찜해 보였다.‘이 비가 다 내린 뒤에 계곡에 가면 시원한 물에 놀 수 있었을 텐데…’아쉬움을 뒤로 출근길을 나섰다. 주륵주륵 쏟아지는 비를 보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올해는 유독 가물어 많은 분들이 비가 내리길 기다렸다고 하는데 나 같은 뚜벅이족(차 없이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에게 쏟아지는 비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집이나 카페에서 빗소리를 들으면 창밖을 보는 것만큼 운치 좋은 것도 없지만 출근길에 내리는 비라니…출근을 안 할 순 없으니 비가 내리는 걸 감안해서 평소보다 다소 일찍 길에 나섰다. 세차게 떨어지는 비에 바람까지 부니 파라솔 같은 대형 우산도 아무 쓸모없이 바지랑 팔이다 젖는다. 우산을 꾹! 눌러 쓰고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갔다. 원래 가깝지 않은 버스 정류장이 오늘따라 더 멀게만 느껴진다.그러다 한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쌩하니 도로를 지나가면서 나한테 물이 한가득 튀었다. 가뜩이나 많이 젖은 옷이 마른 부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흠뻑 젖었다. 멀어지는 차를보면서 욕을 한가득하고 싶었지만 입 밖으로 내진 않았다. 부글부글 끓는 속은 이내 도로에 가득 고인 물을 보고 분노의 대상을 옮겼다.‘아ㅡ! 도로 관리를 어떻게 하는거야! 물이 이렇게 많이 고였는데 뭣들하고 있는거야?!’입에서 나오는 깊은 한숨은 짜증과 욕을 대신 해줬다. 온몸이 너무 젖어 버스를 타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갈까봐 걸어가기로 했다. 일찍 나와서 걸어갈 시간은 충분했다. 어차피 흠뻑 젖어 비가 많이 오는 것도, 빗물이가득 고여 있는 것도 불편하게만 느껴지진 않았다. 그렇게 걷다 이상한 남자를 봤다. 30대초반으로 보이는 그 남자는 비가 가득 고인 도로에서 우산도 없이 비를 맞으며 물속에서 무엇인가를 찾고 있었다.‘중요한 물건이라도 떨어뜨린건가?’이내 그 남자는 무엇인가 건져 인도 한쪽으로 던졌다. 자세히 보니 낙엽이었다. 그렇게그 남자가 낙엽을 몇 번이나 건져 인도쪽으로 던지고 나니 한 가득 고인 물들이 시원하게배수로로 내려갔다. 내 가슴도 무엇인가 뻥 뚫린 것처럼 시원했다. 나도 모르게 물이 다내려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고인물이 다 빠지자 그 남자는 손으로 주변의 낙엽을 하나하나 다 모은 뒤 트럭 뒤에 싣고 떠났다. 떠나는 차 한 편에 ‘공무수행’이라는 글이 눈에 띄었다. 출근하는 내내 우산도 없이 흙탕물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배수구를 뚫는 그 남자의 모습이 생각났다. 그리고 속으로나마 잠깐 욕을 했던 것이 미안하게 느껴졌다. 나에게 닥친불편의 한 부분만 보고 일반화해서 욕하고 짜증냈던 내가 부끄럽기도 했다.나랑 나이차이도 얼마 나 보이지 않았던 그 사람을 생각하며 보이는 곳이든 보이지않는 곳이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몸을 사리지 않고 일을 하시는 공무원들께 이 말을 꼭하고 싶다. 시민을 위해 열심히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 김병철
- 201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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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는 모래놀이
- 시정소식지 제469호(2019.8.28.) 아기이름 : 이태호 / 출생년월 : 2018년8월 / 태명 : 행운이태몽: 태호아빠가 금은방에 커플링을 찾으러 들어갔는데 금은방 주인이 엄청나게 큰 황금반지를 건네주는 꿈. 태호는 광복절에 태어난 광복둥이랍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우리 아기를 데리고 이번 여름에는 시골에 있는 언니네로 놀러갔어요. 모래놀이를 너무나 재밌게 하는 우리 태호. 벌써 이렇게 자라서 아장아장 걸어다니며 놀이를 하는 모습이 기특하고 새삼 신기하답니다.아기가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이 이렇게 큰 감동을 가져다줄지 몰랐어요. 엄마가 된다는 것에 부담과 책임감이 생겼지만 더 큰 사랑과 행복이 저를 찾아왔답니다. 태호야! 여름에는 해변에 놀러 가 모래놀이를 하고 겨울에는 함께 눈을 만지며,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나 함께하자. 사랑해. • 이유경(단원구 초지동)
- 2019-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