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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비잠) 효자 이해준
- 제455호(2018.6.27.) 아기이름: 이해준태 명: 튼튼이출생년월: 2018. 4.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수많은 이름을 부르고 또 불리며 살고 있지만, 그 이름이 지어진 과정에 대해선 미처 생각해 본적이 없는 거 같다. 물론 우리 부부도 마찬가지였다. 태명을 정할 땐 무엇보다 건강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튼튼이’라 쉽게 지었다. 하지만 이름을 정하는 과정에선 많은 난관이 있었다. 태명과 달리 이름은 평생을 살아가며,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고 또는 다른 사람에게 불려야하는 것이다 보니 신중하고 또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지어준 이름 ‘이해준’. 이 아이가 이 글의 주인공이자 나의 아이다. 사람들은 “아이를 낳는다”고 하면 항상 축하인사를 하면서도 “고생할 것”이라는 말을 덧붙인다. 물론 아내가 임신을 하고 출산하는 과정에서 입덧 등 체력적 문제부터 출산의 고통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더욱 더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주위에선 “출산 후가 더 힘들다”며 엄포 아닌 엄포를 놨다. 처음의 해준이는 낮에도 울고, 밤에도 울고, 자다가도 울고, 울다가도 또 울었다. 세상 처음 느껴보는 힘듦이었다. ‘잠’이라는 게 평소에는 규칙적이었다가 이러한 과정을 겪다보니 주위에서 들었던 말들이 새삼 이해가 됐다. 하지만 ‘고생 끝에 낙이 온다’라고, 어느새 해준이는 낮에는 잘 놀고 밤에는 5시간 이상씩 잘 잔다. 주위의 말은 “최고의 효자”로 바뀌었다. 물론, 우리 해준이는 태어난지 아직 두 달도 지나지 않은 어린 아기다. 앞으로 어떠한 모습으로 커갈지 아무도 알수가 없으며, 어떤 생각으로 살아갈지 정해지지 않은 흰색, 순백 그 자체일 것이다. 다만 우리 부부는 해준이에게 좋은 본보기이자 좋은 거울이 되려 노력할 것이다. 물론 이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부부만 봐도 지난 시간동안 부모님에게 많은 고통을 준 것처럼 해준이가 주는 어려움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부모님만큼은 못하겠지만, 그에 걸 맞는 부모의 모습이 될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해준아! 엄마랑 아빠는 누구보다도 좋은 친구이자 보호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테니, 해준이도 아프지 말고 몸 건강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해(바다 해), 준(뛰어날 준)이라는 이름처럼, 바다처럼 넓은 이해심을 갖고 그 누구보다 노력하며 사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다시 한 번 “해준아!! 사랑한다!!”
- 2018-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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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비잠) 복덩이로 찾아온 우리 겸둥이 둘째
- 제455호(2018.6.27.) 아기이름: 김민재 출생년월: 2016. 5.태 명: 아진이태 몽: 삼신할머니가 아기 인형을 던져주심 “어머, 어떡해! 두 줄이야”며칠 전부터 어쩐지 피곤하다 싶었다. 꿈에 웬 할머니가 나와서 인형을 던져준 걸 덥석 받아든 것도 찜찜했고, 무엇보다 한번 겪어본 듯 일상적인 피곤함은 아니었다.물론 결혼하면서부터 어렴풋이 둘은 낳아야겠다고 생각은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얼마 전 첫째아이두 돌이 지난 후 이력서를 다시 작성했다. 육아를 병행해야하니 이런저런 조건을 따져서 몇 안 되는 곳에 이력서를 넣었고, 그 중 한군데에서 서류 합격 소식을 들은 직후였다. 면접 준비를 해야 하는 판에 임신이라니….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사정이 생겨 면접을 못 간다”고 연락하고는 며칠 동안 우울감에 시달렸다.그래도 우리에게 찾아온 아기 천사를 모른척할 순 없는 법. ‘이왕 낳는 거 빨리 낳고 빨리 키우자’고 생각을 바꾼 후 곧 동생이 생길 첫째와도 열심히 놀아주며 태교도 신경썼다. 그렇게 마음의 준비를 하고 둘째를 낳았는데도 정말…. 하나와 둘은 천지 차이였다. 야근이 잦은 남편이 도와주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첫째가 울면 둘째가 따라 울고, 아이들을 달래다가 나도 따라 울기를 수십 번 반복 했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했던가…. 응애응애 울던 둘째는 어느새 두 돌을 맞았고, 누나를 따라 어린이집도 다니게 되었다. 여유시간이 생긴 나는 취업준비를 다시 할 수 있었고 시간제 일자리이긴 하지만 복직을 앞두고 있다. 어쩌면 떠올리기도 무서운 시간들이었지만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에 내가 더 성장하고 아이들을 예쁘게 바라볼 수 있는 거 같다.나의 보물들 민서·민재야. 항상 얘기하지만 엄마 아빠한테 찾아와줘서 고마워. 엄마 아빠는 민서·민재가 있어서 이 세상의 또 다른 행복을 느낄 수 있어. 아프지 말고 지금처럼 행복하자!
- 201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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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투고) 안산시에서 첫째아이도 출산장려금을 준대요
- 제455호(2018.6.27.) 동생이 석 달 후면 결혼 후 첫 아이를 낳게 되는데 엊그제 들었던 소식 중 가장 반가운 내용이 있었기에 안산시민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어 글을 쓴다.안산시에서는 그동안 둘째아이부터 지원하던 출산장려금을 올해부터는 첫째아이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첫째 50만 원, 둘째 1백만 원, 셋째 3백만 원, 넷째 이상 1천만 원을 안산시 모든 출산가정에 확대·지원한단다. 안산시가 그동안 아주 다양한 출산장려 시책과 출산 친화적인 사회분위기를 만든 덕분에 출산 증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노력은 앞으로 다가올 인구절벽의 시대를 대비하는데 그 어느 정책보다도 시급하고 중요하다.직장맘(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을 지칭)들은 항상 가사와 육아,ㅠ바깥 일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잘하려고 나름 애쓰지만, 슈퍼우먼이 아닌 이상 완벽할 수는 없기에 아예 아기를 낳는 일자체를 꺼리는 게 아닌가 싶다.나도 아이들이 어렸을 땐 아파트 단지 내 가정보육시설의 신세를 지면서 참 많은 고충을 겪었다. 퇴근길에 아이들을 찾아 집으로 오면서 유난히 지쳤던 날은 울컥해서 복도에 주저앉아 운적도 있었다. 그래서 아이 키우며 직장 다니는 사람들 사이에는 “울면서 다닌다”는 말이 있다. 그럴 때마다 “조금 힘들더라도 참자, 아이들이 잘 해주고 있으니까. 나보다 아이들이 더 힘들지 모르니까”라며 견뎌냈다.그나마 지금은 국가와 시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출산정책을 비롯해 기업이나 사회에서도 점차적으로 육아를 위한 보육 친화적 분위기가 형성됨에 따라 육아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앞으로 임산부와 직장맘을 배려해주고 신경써주는 분위기가 더욱 크게 형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울러 아빠들의 노력도 필수다. 육아에 땀 흘리는 아내를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내줌은 물론, 가사를 분담하고 때론 다음날 일찍 일어나 아내와 아이들 아침식사 준비까지 해준다면 정말 멋진 아빠다. 가정과ㅜ직장, 사회 모두 출산과 육아에 더 세심한 배려를 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김성희(단원구 초지동)
- 201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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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기고) 공권력 경시 풍조로 병들어 가는 민중의 지팡이
- 제455호(2018.6.27.) 공권력에 대한 도전은 곧 법에 대한 도전이다. 법이 제 기능을 발휘해 살아 있어야 사회가 유지 될 수 있는 것이다. 경찰폭행 등 공무집행방해 사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는 있으나 실형 선고는 10%대로 미약하다. 술에 취한 후 폭언·폭행으로 기소된 피고인들은 술이 깨면 하나같이 “기억이 안 난다”라는 등 변명으로 일관한다. 법질서가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공권력 경시 풍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술에 취한 민원인이 파출소에 찾아와 반말을 하면서 침을 뱉고, 근무자에게 다가가 멱살을 잡거나 뺨을 때리며, 파출소의 집기류를 파손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일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최근 많은 공감 속에서 종영한 ‘라이브’라는 경찰드라마에서도 공권력 경시 풍조를 여지없이 보여 준 바 있다.‘2017년 대검찰청 공무집행 방해 사건 접수 및 처리 현황 자료’에 의하면 검찰이 공무집행방해죄 사건을 정식 재판에 회부한 비율이 최근 4년 동안 5배나 급증했다. 2013년 16.7%이던 재판회부 비율은 2017년에는 83.8%로 증가했고, 이로 인해 구속 기소자도 같은 기간 261명에서 지난해 470명으로 늘었다. 반면 법원의 실형선고 비율은 10% 선에서 요지부동이다. 이는 폭력과 주취 폭력범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공권력 폐해의 원인이 사법부”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외국의 공무집행방해 처벌 사례를 살펴보면 미국에서는 물리적인 폭력만 폭행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현장에서 주머니에 손을 넣고 빼지 않는 행위, 차량에서 내리지 않는 행위, 체포에 불응해 팔을 휘두르는 행위 등도 경찰에 대한폭행으로 본다. 경찰 폭행 형량은 최고 4년으로 우리나라보다 작지만, 삼진아웃제를 시행하고 있다. 두 번째는 처음 형량의 두 배, 세 번째는 최소 25년 형을 구형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공무집행방해는 가해자와 합의할 수 없도록 법으로 정해 놓고 있다. 이는 경찰 한 개인의 피해가 아닌 국가가 피해를 본 것이라는 인식에 기인한다. 일본 법무성에 따르면 일반적인 폭행사건보다 공무집행방해 사범에 대해서는 더 엄정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초범이라고 할지라도 대부분 기소처분을 하고 있다. 영국에서도 체포에 저항하다가 현장 경찰관을 폭행하면 상해정도에 따라 최대 종신형까지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우리나라도 공권력 경시 풍조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폭행과 공무집행방해 사범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의거하여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벌금형이 아닌 실형으로 기소하며, 개인적인 합의를 할 수 없도록 법적으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공무집행방해 사범에 대해서는 국가와 각 지자체장이 연계하여 가해자에 대한 치료와 상담을 병행해야 하며, 피해자에 대해서도 사후 관리와 그 치료에 대한 사회 종합적인 의료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안산단원경찰서 112종합상황실 경위 전영태
- 201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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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투고) 공기청정기의 안 좋은 점은?!
- 제455호(2018.6.27.) “우리 공기 청정기 살까?”미세먼지 때문에 목이 아프다며 남편이 말했다. 아직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신혼부부이기 때문에 살 것도 많은데 굳이 공기청정기를 사야 될까 생각이 들지만 평소 목이 약한 남편을 위해 하나 장만하기로 했다. 어차피 사는 거 내가 사랑하는 사람 위해 좋은 거 사야겠다는 생각으로, 공기청정기 중에선 고가인 L사의 제품을 구입했다. 미세먼지가 난리라 인터넷 주문을 완료하고도 꽤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 나서야 물건을 받아 볼 수 있었다.공기청정기를 처음 본 내 느낌은 ‘생각보다 꽤 크다’였다. 청정기의 전원버튼을 누르니 공기가 좋지 않다며 빨간 불빛을 발하고는 열심히 공기를 정화한다. 공기를 정화하면서 나오는 가벼운 바람이 매우 상쾌하게 느껴졌다. 나는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하는 남편을 기다리며 공기청정기 기능을 살펴봤다.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는 물론, 생활냄새까지 제거해 준다고 적혀 있었다. 그밖에 잘 알아듣지 못하겠는 여러 설명을 보면서 ‘비싼 만큼 꼼꼼하게 공기를 정화해 주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남편이 들어왔다.“짜잔~ 공기청정기야~ 자기가 목이 아프다고 해서 좋은 걸로 하나 몰래 샀지!”라고 말하자 남편은 “오~ 조금 크지만 바람이 더럽게 약한 선풍기를 사왔구만”이라고 화답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괜히 샀나 생각이 들었다. 무이자긴 하지만 6개월 할부까지 받으며 산건데 이런 반응이라니….“빨리 씻고 나와! 너 들어오니깐 공기 더럽다고 청정기가 난리잖아!” 나는 남편에게 말하면서 ‘살짝 현관문을 열었다고 이렇게 빨간색이 되나?’라고 생각했다. 요즘 미세먼지가 진짜 난리기는 한가보다.남편이 씻고 나올 때쯤 공기는 깨끗해져 청정기는 파란색을 띠고 있었다. “와~ 공기청정기 때문에 그러나? 평소 씻고 나올 때보다 더 상쾌하다. 그런데 아까 내가 들어와서얘가 빨갰던 거야? 지금은 파라네?”“맞아~ 애가 당신 옷에 묻은 먼지들을 감지하기 때문에 그랬던 거야! 냄새도 감지해서 탈취도 해줘!”“오~ 좋다 좋아” 남편이 기뻐하는 모습에 역시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칠 후, 우린 거실에서 영화를 보고 있었다. 저녁에 먹은 음식이 약간 체한건지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찼다. 아직 방귀를 튼 사이가 아니기에 불편하긴 하지만 영화 끝날 때까지만 좀 참아보자는 생각으로 앉아 있었다. 영화 중간쯤 됐을 때 나는 더 이상 참기 힘들었다. 하지만 참을 필요도 없었다. 나는 소리 없이 잘 낄 자신이 있었다. 평소에 냄새도 잘 나지 않기 때문에 나는 은밀히 나눠 꼈다. ‘피식~’ ‘피식~’ ‘피식~’ 완벽했다. 나조차도 내가 낀지 모를 정도로 소리도 냄새도 나지 않았다. 그 순간 남편이 말했다. “너방귀 꼈냐?”나는 내심 깜짝 놀랐다. “아니! 무슨 소리야?” 그러자 남편이 “니 뒤에서 공기청정기가 새빨개져서 냄새 난다고 난리야. 너무 빨개서 기계 터지겠네. 작작 좀 껴.”나는 너무 창피했다. “나 안 꼈다니깐 왜 모함해! 공기청정기가 고장났나보지!!” 그러자남편이 “니 똥구멍이 고장났나보지! 화장실이나 가!!”라고 말했다.“…….”‘아~ 역시 공기청정기는 사지 말았어야 했나보다….’ •오혜리(단원구 고잔동)
- 201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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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투고) 여름철 불쾌지수! 이해하고 배려하며 극복합시다!
- 제455호(2018.6.27.) 여름이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나는 날씨지만 나는 거기에 더해 뜨거운 기계 열을 받으며 일을 해 더 많은 땀을 흘린다. 사무직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나처럼 공단에서 일하거나, 흔히 말하는 바깥일을 하는 사람들에겐 땀이 곧 노력의 산물인 셈이다. 땀 흘려 일하는 노동의 가치는 말할 나위 없이 높지만, 때론 그 땀이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기에 타인을 배려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특히 요즘 같은 여름엔 말이다.여름이 되면 예전에 읽었던 신영복 선생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중 다음 구절이 종종 생각난다. ‘없는 사람이 살기는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고 하지만 감옥에 있는 사람들은 차라리 겨울을 택합니다. 옆 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나가는 겨울과는 다르게 여름에는 옆 사람을 단지 37도의 열 덩어리로만 느끼게 합니다.’ 이런 구절이다.요즘 같이 무더운 여름엔 내 체온이, 내가 흘린 땀이 타인에게 의도치 않은 불쾌감을 줄 수 있다. 계절의 특성상 어쩔 수는 부분이기 때문에 서로 이해해주는 것이 당연하지만 각자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배려) 또한 필요하다. 운동 후엔 샤워하고 대중교통 이용하기, 체질상 땀이 많이 나는 경우 데오도런트(냄새제거제) 사용하기, 불필요한 스킨십 하지 않기 등의 방법이 있을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엔 샤워를 못할 상황이면 갈아입을 옷을 챙기기도 한다.무더위로 불쾌지수가 높아지면 다툼·범죄가 늘어난다고 한다. 평소엔 웃어넘기던 장난에도 기분이 상해 분위기가 험악해 질 수도 있다. 아무리 친한 사이여도 여름철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서로 조심하고 이해하며 배려하는 자세가 더욱 필요해 보인다.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여유가 있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먼저 건네 보는 건 어떨까? 아니면 시원한 커피 한 잔 나누는 건? 기분 좋을 칭찬을 해주는 건? 함께하면 일도 더 빨리 끝낼 수 있고 시원한 커피 한 잔에 기분과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다.무더운 여름철, 몸이 처지고 힘들지만 조금만 힘내서 타인을 위해보자! 내 노력으로 불쾌한 분위기는 줄고 유쾌한 분위기가 생겨날지 모른다. 어디선가 들었다. 분위기는 파악하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고….^-^ •이상우(상록구 본오동)
- 201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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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투고) 안산시에서 마련한 캄보디아 노동자 쉼터에 대한 기대
- 제455호(2018.6.27.) 이역만리 타향살이가 얼마나 외롭고 힘든지 겪어보지 않으면 잘 모를 것일진대….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하겠다는 마음으로 머나먼 한국에까지 와서 온갖 궂은일을 하며 열심히 사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보면 마음이 짠하다. 특히 우리 안산시에는 유난히 외국인 노동자들이 다른 데보다 많다.이런 상황에서 얼마 전 안산시가 주한캄보디아 대사관과 함께 캄보디아 문화원 인근에 쉼터(상록구 이동 638-3번지)를 만들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안산시에 거주하는 캄보디아 노동자들의 자립과 사회정착 지원을 위한 공간이라고 한다.개인적으로는 캄보디아 여행을 다녀온 기억이 있어 이 쉼터에 더욱 관심이 갔다. 이쉼터에서는 일자리와 거처가 없는 캄보디아 노동자를 대상으로 단기 보호를 비롯해 자립을 위한 프로그램 제공 등 정착을 지원할 예정이란다. 안산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캄보디아 노동자들이 쉼터를 통해 보다 나은 여건에서 생산 활동을 하고, 경제적 도움도 받고, 열심히 일해서 본국의 가족을 부양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며, 경험담 한 가지를 전하고 싶다.얼마 전 이른 새벽, 여느 때처럼 운동을 위해 헬스장으로 바삐 걷던 중 공원 벤치에 있는 한 외국인 노동자를 보았다.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앳된 소년 같은 동남아 노동자 청년은…. 아~, 그 젊은 노동자는 홀로 울고 있었다. 한손으로 연신 눈물을 훔치며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고 있었다. 아침이 되면 자기가 일하는 직장으로 출근을 해야 할 텐데, 그는 아마 잠자는 시간을 줄이면서 고향의 어머니께 전화를 통해 애틋한 마음을 전하고 있는 듯했다. 우리보다 상대적으로 어려운 나라에서 온 노동자들은 한국의 3D직종(더럽고 어렵고 위험해서 기피하는 업종)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열악한 근무환경이나 노동 강도에 비해 적은 보수도 그들이 겪는 어려움일 테지만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타국에서 겪는 외로움, 멀리 있는 조국에 두고 온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일 것이다.훌륭한 국가와 국민은 강하고 부유한 것만으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포용력 넓고 이해심 깊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민족이 가장 위대하고 훌륭한 국가를 만들 수 있다. 동남아에서 들어와 우리가 어려워 기피하는 일을 해주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인격적으로 따스하게 대해주자. •김기원(상록구 팔곡일동)
- 201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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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보다 더 아름다운 꽃, 아이 - 이주안
- 제454호(2018.5.30.) 꽃보다 더 아름다운 꽃, 아이 나비잠 : 우리 아이가 태어났어요 아기이름: 이주안출생년월: 2017년 3월 태명: 축복이태몽: 집채만 한 커다란 거북이가 다가오는 꿈 주안이는 우리 집에 막둥이로 찾아온 아이랍니다. 4살, 3살 연년생 자매를 이제 조금 키우기 수월해졌나 싶을 때 찾아온 셋째. 그러나 첫째 둘째 육아 위주로 일상이 돌아가다 보니, 주안이는 태교도 많이 못 하고 음식도 잘 챙겨 먹이지 못했어요. 그럼에도 셋째라서 순한 건지 순한 기질인지 주안이는 힘든 것 전혀 없이 다가왔어요.주안이는 태어나서도 배 속에 있을 때처럼 순하고 잘 웃는 밝은 아이예요. 신생아 때 다른 아기들 몇 번씩 깰 때도 밤잠도 푹 잘 자주고, 많이 울거나 보채지도 않고 방긋방긋 잘 웃어주며 잔병치레 없이 잘 크고 있답니다. 이제는 제법 컸다고 누나들이 놀고 있으면 쫓아다니며 끼어서 같이 놀고, 누나들이 뭐라고 하면 자기도 지기 싫어서되지도 않은 옹알이로 맞대꾸하며 성질도 낼 줄 안답니다.^^ㅋ 세 아이를 돌보느라 육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고 지치기도 하지만, 세 아이가 함께 모여 놀고 있는 모습을 볼 때 그전에는 느껴보지못한 가슴 벅찬 행복감이 있어요. 한 아이 한 아이 다 각각의 개성과 성품, 예쁜 구석이 다르고 독특해서 이제는 한 명이라도 없는 모습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세 아이 모두 다 낳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도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날 수 있도록 더 지혜롭고 사랑 가득한 늘 성장하는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엄마가 되는 놀라운 기쁨을 누리게 해준 우리 예쁜 아가들아, 엄마가 너희를 아주 많이 사랑한단다. 우리 더욱 행복하자. <나비잠 : 우리 아이가 태어났어요> 코너는 시민 여러분의 참여로 만들어 집니다.아기사진(또는 아기와 함께 찍은 사진)과 아기이름·생년월일·성별, 부모이름, 주소, 연락처, 태명, 태몽, 사연(탄생이야기,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을 메일로 보내주시면 게재 후 소정의 원고료(5만원)를 드립니다.(대상 : 안산시에 주소를 두고, 생후 ~ 24개월즈음 아이를 둔 출산 가정)※ 나비잠 : 갓난아이가 두 팔을 머리 위로 벌리고 자는 잠을 뜻하는 순우리말
- 201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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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투고)안산시의 자전거 안전 캠페인을 보고
- 제454호(2018.5.30.) 며칠 전 상록수역을 지나다가 자전거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 행사를 여는 장면을 봤다. 시청에서 나온 공무원, 제복 입은 경찰관, 자전거 관련 단체, 시민과 봉사자 등 많은 분들이 나와있었다. 초미세먼지 증가 등 환경문제로 인해 대기환경을 맑게 하자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자전거 이용이 늘고 그에 따른 자전거 안전 대책의 일환으로 캠페인을 하는 듯싶다.안산은 이제 명실상부한 자전거 도시가 되었다. 안전모를 착용한 행사요원들이 시민들에게 자전거 안전사고 예방을 당부하는 퍼포먼스를 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자전거 도시의 시민으로서 꼭 염두에 두고 실천해야 하는 것 한 가지를 당부드리고 싶다.그것은 바로 자전거 안전 중 음주자전거의 위험성이다.필자는 한 달 전쯤 초지역을 지나 백운공원쪽으로 라이딩을 나섰다가 10여명의 자전거 동호회원들이 길가 편의점 파라솔 아래서 맥주를 마시는 것을 보았다. 그저 약간씩 목을 축이는 거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맥주 한캔이 두캔 되고, 두 캔이 소주 파티로 번질 수도 있는 게 술이다. 또한 그날의 날씨나 분위기에 따라 술은 얼마든지 거나하게 들어갈 수 있다.상식적으로 자전거는 대리운전이 없기 때문에 그걸 내팽겨둔채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집에 돌아갈 수 없으므로 결국 100% 음주 자전거타기가 되는 것이다. 자전거도 자동차처럼 위험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술 마시고 자전거 타는 걸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한번은 인도를 걷던 중 나에게 확 달려든 자전거를 피한 적 있는데 이때 “미안합니다”하면서 인사를 하는 자전거 운전자의 입에서 확 풍기는 술 냄새를 맡은 적도 있다. 그러니 술을 마시고 한밤중이나 빗길, 혹은 겨울철 눈길에 자전거를 탄다면 더욱 위험할 것이다.그리고 술을 마신 뒤 취한 자전거 운전자가 비틀거리다가 차도로 돌진 했을 때, 이 자전거 뒤에서 달려오던 대형 트럭이나 버스가 그를 피하기 위해 핸들을 확 틀었는데 그로 인해 다른 차들과 연쇄 추돌을 일으켰다면? 결국 음주운전 자전거 한 대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칠 것이다. 자전거 도시의 시민으로서 안산시민들 모두는 음주자전거를 절대 하지 않는 시민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민규(상록구 초당로)
- 201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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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기고)미아방지, 이렇게 대처하자
- 제454호(2018.5.30.) 봄을 맞아 어린 자녀와 함께 하는 가족단위 외출이 늘어나고 있다. 전국의 놀이공원과 유원지를 포함, 각 지자체까지 나서 관광객 유치를 위한 축제와 행사가 연중 개최되고 있다. 이처럼 자녀들과 나들이가 많아지면서 매년 4, 5월경에는 미아 신고 건수가 다른 달에 비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영·유아 및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미아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호자들의 세심한 관찰은 물론이고, 유치원과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미아방지에 대한 요령을 수시로 교육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미아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첫째, 자녀와 함께 외출했을 때에 가까운 은행, 편의점, 마트, 화장실, 공원에서라도 방심하지 말고 항상 자녀와 함께 있도록 한다. 둘째, 자녀가 어리거나 장애가 있어 말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손목 팔찌, 목걸이 등 미아용품을 착용하도록 한다. 셋째, 자녀들의 이름과 연락처 등을 적어 놓을 때는 바깥에서 쉽게 볼 수 없게 옷 안쪽이나 신발 밑창에 적어 놓는다. 그래야 낯선 사람들이 쉽게 접근해서 유괴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부모님은 평상시 자녀에게 자신과 부모님의 이름, 전화번호 그리고 살고 있는 곳 등을 외우도록 한다. 특히, 미아 발생 시 자녀의 성장사진이 결정적 단서인 만큼 자녀의 사진을 저장해 둔다. 다섯째, 낯선 사람이 과자나 장난감을 주면서 다정하게 이름을 부르며 가자고 해도 절대 따라가지 않도록 교육한다. 여섯째, 전국 어디서나 인터넷 경찰청 안전 드림(Dream) 홈페이지(www.safe182.go.kr)나 모바일 웹(m.safe182.go.kr)을 통해 보호자의 공인인증서, 자녀의 사진과 지문등록만으로 미아방지 지문등록제를 시행하고 있으니 적극 활용한다. 일곱째, 자녀를 잃어버렸을 때는 안절부절 하며 넉 놓고 있지 말고 신속히 112로 전화하여 경찰관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가정의 달 5월, 사후약방문이 아니라 유비무환으로 소중한 자녀의 미아·실종을 예방하자. •안산단원경찰서 112종합상황실 경위 전영태
- 2018-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