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1. 조선 선조 때의 문신인 한응인(1554~1614) 선생의 초상화이다. 한응인은 명나라를 오가며 조선과의 화합을 이끌어 낸 인물이다. 예조판서·우찬성·우의정에 오르고, 네 차례나 공신에 책봉되었으나, 광해군 5년(1613)에 일어난 계축옥사에 연루되어 관직을 삭탈 당하였다.
2. 비단 위에 그린 한응인 선생의 초상화는 가로 91.5Cm, 세로 164Cm의 크기로 오른쪽을 바라보며 의자에 앉아 있는 전신상이다. 안면은 세필(細筆)로 섬세하게 특징을 살려 나갔는데, 눈썹과 수염부분에 운염법을 함께 구사했다. 공(公)은 건장한 체구에 넓적한 얼굴, 날카로운 눈매를 가진 인물이었는지, 초상화에서도 근엄하고 당당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 초상화는 살아있는 듯한 안면묘사와 꼼꼼한 필치에 의한 관복과 채전의 표현수법, 안정감 있는 구도로 보아, 17세기 초의 공신도 성격의 초상화로써 그 가치를 높이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