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도는 대부도 북서쪽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이름처럼 아홉 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는 지형이 특징입니다. 썰물 때는 육지와 연결된 갯벌을 걸어서 접근할 수 있고, 물이 차면 섬이 되는 ‘모세의 길’ 같은 풍경을 볼 수 있어 더욱 매력적입니다.
구봉도 앞 바다에서도 높이 솟은 두 개의 바위가 눈에 띄는데 큰 바위는 ‘할배바위’ 작은 바위는 ‘할매바위’라 불립니다. 이 두 바위 사이로 보이는 석양은 서해안 최고의 절경으로 손꼽힙니다. 해 질 무렵, 서쪽 하늘로 떨어지는 태양이 시화호와 서해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장관은 ‘안산 12경’에 어울리는 풍광으로 꼽힙니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 불타오르듯 물드는 장면은 계절과 날씨에 따라 색감과 분위기가 달라 매번 새로운 감동을 줍니다.
구봉도 낙조 전망대나 구봉 약수터 인근 해안 길에서 바라보는 노을은 특히 인기가 높고, 구봉도 해안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갯벌과 갈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일몰을 맞이하면 서해 특유의 서정적인 매력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