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계전도(釜溪全圖)는 유원성(柳遠聲, 1851~1945)이 진주유씨 문중의 분묘와 소유지를 표기하기 위해 그린 지도이다. 광무 4년(1900) 모산 유원성이 부감법(俯瞰法)*을 사용해 안산 부곡 일대(現 상록구 부곡동 237) 진주유씨(晋州柳氏) 문중의 분묘와 소유지를 표기한 지도이다. 여기서는 안산 부곡동 일대의 실제 지형의 특징상 동쪽의 수리산을 화면 위에 배치하고, 서쪽 서해 방향으로 향한 부곡 일대를 중앙에 표현하였다.

부계전도를 살펴보면 분묘가 있는 곳에 붉은 점을 찍어 그 위치를 나타내고, 땅은 자신의 소유와 타인의 소유를 구분하여 적어 두었다. 또한 중요한 곳에 대해서 한자로 지명을 기록하였다. 지형도 위에는 진주유씨 후손들에게 부곡동의 토지와 묘소를 엄중히 지키도록 당부하는 글이 적혀 있으며, 제작한 연도와 작자가 정확히 기록되어 있다.

부계전도는 전문 화가의 솜씨는 아니지만 1900년대 초 경기도 안산 부곡동 일대의 지형･산세･지명 등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어, 당시 부곡 지역의 지형 구조가 현재와 어떻게 다른지 대조해 볼 수 있는 작품으로서 유용한 가치가 있다. 또한 명기된 지명들은 이 지역의 지명을 고증하는 중요한 근거자료라고 할 수 있다.

2008년 진주유씨 경성당 종손 유승종이 안산시에 기탁하여 현재 성호박물관에서 관리하고 있다.

* 부감법(俯瞰法) : 높은 곳에서 비스듬히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처럼 그리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