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불어 더 좋은길 갈대습지길
그때부터였다. 하늘과 땅의 영원히 잇닿을 수 없는 상극의 그 들판에서 조그만 바람에도 전후좌우로 흔들리는 운명을 너는 지녔다. -김춘수 '갈대'
농어촌연구원 옆으로 약 400미터 쯤 더 가면 우측에 갈대습지길이 있다. 따스한 햇살이 아니어도 행복해지는 길, 길을 따라 느리게 걷다보면 바람이 부는 대로 일렁거리는 갈대의 속살거림을 들을 수 있다. 생가가을 버려야 들을 수 있는 갈대의 속살거림. 버려야 할 생각이 있다면 이 길을 느리게 걸어보자. 바람불어도 괜찮은 길, 바람이 불어 더 좋은 길이다.
- 거리 : 3.2km
- 소요시간 : 약 49분

바람에 실려온 바다내음, 새들의 재깔거림, 사그락거리는 갈대 소리가 무심한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걷다가 힘이 들면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바람소리, 새소리를 들어도 좋다.
갈대습지 사이로 숨어있는 고즈넉한 데크길, 길게 줄지어 있는 가로수 길.
데크길 위,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가 그려놓은 한 폭의 수묵화.
tip : 갈대습지공원 시화호환경생태관도 잊지 말고 꼭 보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