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걷고 싶은 황토길 - 황토십리길
황토십리길은 옛 수인선 협궤열차가 다니던 철로 부지 양 옆으로 이어지는 갈림길로 한양대역에서 본오아파트로 이어진다. 길을따라 마을의 안녕을 위해 세운 솟대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야생화가 탐스럽게 핀 야생화단지를 만난다.
옛길의 정서를 간직한 길 - 다시 생태연못이 있는 용신고가를 지나 이어지는 길에 다다르면 어느새 느티나무길이 나온다.
- 거리 : 3.3km
- 소요시간 : 약 49분
길 옆 자척이 차가 다니는 도로지만 황토십리길에 들어서면 마치 보이지 않는 장막이 쳐지는 것처럼 그 길 속에 빠져들게 된다.
그래서일까 문득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걷고 싶다는 생각마저 든다. 땅의 감촉을 느끼며 옛 시골길을 걷듯 말이다. 도심 한가운데 있는 길임에도 배낭을 매고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는 것도 황토십리길 특유의 푸근한 정서 덕일 거 같다.
tip : 황토십리길을 걷고 나서 꼭 가봐야 할 곳이 있다. 수령 400년의 느티나무가 풍성하게 가지를 뻗고 있는 상록구 이동이다. 그 웅숭깊은 나무 그늘에 앉아 하늘거리는 바람에 땀을 식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