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어울림과 하나 되는 시간 - 상록숲속길2 수암봉 성태산
수암봉 -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수암봉을 "안산의 진산(鎭山)"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울창한 숲이 안산의 그 어느 산보다 더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수암동에서 오르는 주 등산로 초입에서 수암봉까지는 대략 1.5km남짓이다.
- 거리 : 1.5km
- 소요시간 : 약 1시간 30분
수암봉 바로 앞의 능선은 지대가 평평하다. 정상까지는 데크 계단이 깔려 있어 어려운 길이 아니다. 정상에 오르면 바람도 잠시 쉬어갈 것 같은 멋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오랜세월, 변함없이 안산을 굽어보고 있는 수암봉에 오르니 마치 숲과, 바람과, 들꽃이 써낸 시 한 편을 읽은 듯한 착각에 빠진다.
tip : 안산 관아지에 조성된 수암들꽃공원에 꼭 들러보세요.
성태산
성태산은 해발166m의 낮은 높이로 편안한 뒷동산의 느낌이다. 안산대학교 뒤쪽의 청룡사에서 얼마간 걷다보면 딱 사람 한 명 걷기에 적당한 오솔길이 시작된다. 산이 허락한 길을 산보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오르다 보면 어느새 정상이다. 성태산의 진정한 매력은 오르막이 시작되는가 싶으면 어느새 내리막이고, 내리막이 시작되기 무섭게 평지로 이어지다가 다시 올라가거나 내려간다. 월강사 쪽으로 방향을 잡고 안산중앙병원 뒤쪽을 돌아드니 다시 그윽한 숲길이다. 숨을 죽이고 귀를 기울이면 숲이 대지와 공지 속으로 토해내는 울림과 하나가 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 거리 : 6.5km
- 소요시간 : 약 1시간 24분